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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끝자락, 가덕도에 발을 들이면 세상의 속도가 달라진다. 도심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여유와, 바람 속에 묻어나는 바다의 냄새가 먼저 반긴다.
그곳 한가운데, 가덕도의 푸른 해안선을 품고 고요히 자리한 카페가 있다. '더 마레 104'. 이름처럼 이곳은 바다를 품은 공간이었다.
만약 점심 식사 후 카페를 찾고 있다면, 오늘 소개한 이곳과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맛집도 함께 참고해보길 추천한다. 가벼운 드라이브와 함께, 더 즐거운 가덕도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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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레 104
넉넉한 주차, 그리고 입구를 찾아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마자 느껴지는 시원한 바닷바람에 마음이 먼저 풀린다. 넓게 트인 전용 주차장 덕분에 주차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정리 요원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어 첫인상부터 편안했다.

차에서 내리니 햇빛 아래 붉은 빛을 띠는 커다란 커피컵 조형물이 눈에 들어왔다. 입구가 어딘지 잠시 헷갈렸지만, 빨간 컵이 자연스레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입구 바로 옆에는 화려한 수국 트리가 자리하고 있었다.
아직 카페 문을 열기도 전에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여기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환했고, 나 또한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들게 되었다.
베이커리 천국에 발을 들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장 먼저 풍겨오는 것은 고소한 빵 냄새였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코끝을 스치는 따뜻한 버터 향은 갓 구운 빵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직감하게 했다.
1층은 온통 베이커리 세상이었다. 진열대 위에 줄지어 놓인 다양한 빵들은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다. 소금빵은 겉은 얇고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게 살아 있었다.

겹겹이 층을 이룬 크루아상은 손끝에 닿는 촉감만으로도 갓 구운 신선함을 알 수 있었고, 통통하게 튀긴 츄러스에서는 고소한 설탕 향이 은은히 퍼졌다. 조각 케이크는 한눈에도 시선을 잡아끄는 색감과 정성스러운 장식으로, 마치 디저트가 아닌 하나의 작은 축제 같았다.
빵을 고르며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자연스레 쟁반에는 두어 가지 빵이 올라가 있었다. 갓 구운 빵을 눈으로 먼저 맛보는 즐거움에, 진열장을 두세 번은 넘게 돌아보았다.

음료를 고를 시간도 빼놓을 수 없었다. 커피, 라떼, 티, 생과일 주스, 에이드 등 종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특히 어린이를 위한 음료 메뉴까지 따로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도 세심하게 배려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층, 가족과 아이들을 위한 공간

빵과 음료를 고르고 나서, 자연스럽게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엘리베이터를 탈 수도 있었지만, 가볍게 걸어올라가는 길도 나쁘지 않았다. 2층에 도착하니 입식 테이블과 좌식 테이블이 고루 배치되어 있었다.
한쪽에는 마치 캠핑장처럼 꾸며진 야외 테라스가 눈길을 끌었다. 부드럽게 펼쳐진 파라솔 아래에서는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가 들렸고, 고요한 실내에는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가족과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섞여 있었다.

그리고 탁 트인 오션뷰가 한눈에 들어오는 야외 테라스 덕분에, 마음까지 환하게 열리는 기분이었다.
3층 테라스,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하지만 내가 향한 곳은 3층이었다. 오션뷰를 가장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3층에 오르자 기다리고 있던 것은, 말로만 듣던 바다를 가득 품은 테라스였다. 테라스는 그늘막이 적당히 설치되어 있었고, 시원한 바람이 스쳐 가는 가운데, 눈앞으로는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이 펼쳐졌다.

바다는 잔잔했고, 햇살은 강렬했지만 바람이 있어 더위를 느낄 틈이 없었다. 나는 바다가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 하나를 골라 앉았다. 테이블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고 있자니, 이곳에 온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 그 자체가 이곳에서는 최고의 휴식이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레인보우 케이크, 달콤한 여유

잠시 후, 내가 주문했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레인보우 케이크가 도착했다. 얼음이 동동 띄워진 아메리카노 잔은 손에 쥐기만 해도 시원함이 전해졌고, 투명한 잔 안에서 검은 커피색이 빛에 반사되어 은은하게 반짝였다.
한 모금 머금어 보니 쓴맛은 깔끔했고, 산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묵직하면서도 깔끔하게 떨어지는 끝맛 덕분에 무더위도 잠시 잊게 만들었다. 레인보우 케이크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디저트였다.
얇게 겹겹이 쌓인 색색의 시트는 부드럽고 촉촉했으며, 그 사이를 잇는 크림은 과하지 않게 달콤했다. 포크를 들어 케이크를 조심스레 떼어내 입에 넣는 순간, 부드럽게 퍼지는 식감과 은은한 달콤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한입 한입 음미하면서, 나는 오로지 바다와 커피, 케이크만을 생각했다. 바쁜 일상에서는 좀처럼 허락되지 않는 사치스러운 순간이었다.
바다로 이어지는 숨은 계단

카페를 나서기 전, 1층 외부로 살짝 이어진 작은 출입구가 눈에 띄었다. 별다른 표식이 없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무심코 발길을 옮긴 그 길 끝에는 뜻밖의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출입구를 지나면 작은 정원처럼 꾸며진 풀밭이 펼쳐지고,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데크 길이 자연스럽게 바다 쪽으로 이어진다. 풀 내음을 맡으며 걷다 보면 아래로 살짝 내려가는 나무 계단이 나오는데, 그 계단을 따라 몇 걸음만 내려가면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길지 않은 산책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바다와 바로 맞닿아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몇 걸음 더 나아가자 눈앞이 탁 트이면서,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이 온몸을 감쌌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경계가 사라진 듯했고, 맑은 날이면 그 경계조차 느껴지지 않을 만큼 투명한 풍경이 펼쳐졌다. 풀밭 사이를 스치는 바람은 부드럽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향긋한 소금기 머금은 바람이 코끝을 간질였다.
나는 잠시 그곳에 멈춰 서서, 아무 생각 없이 바다를 바라보았다. 잔잔한 물결 소리가 귓가를 적시고, 부드러운 햇살이 파도 위를 어루만지는 풍경. 그 모든 순간이 마치 꿈처럼 느껴졌다.

가덕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에 잠시 들러 바다와 가까이 마주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하고 싶다. 아마도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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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1. 더 마레 104의 위치는 어디인가요?
더 마레 104는 부산 가덕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넓은 주차공간과 바다를 품은 해안선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주소는 가덕도의 해안 도로에 있으며, 주차 후 해안 산책로를 따라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Q2. 카페 내부 분위기는 어떤가요?
더 마레 104는 1층 베이커리, 2층은 가족과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층은 바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바다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Q3. 더 마레 104에서 인기 있는 메뉴는 무엇인가요?
더 마레 104에서는 갓 구운 빵과 함께 아이스 아메리카노, 레인보우 케이크가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신선한 재료와 세심한 조리로 제공되는 이 디저트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Q4. 카페에서 바다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나요?
네, 3층 테라스에서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이 펼쳐지며, 바람과 함께 시원한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Q5. 더 마레 104는 예약이 필요한가요?
더 마레 104는 예약 없이 방문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주말에는 인기가 많아 대기 시간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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