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화의 향, 72시간 숙성의 깊이”… 지금 서울·춘천에서 가장 핫한 수제버거 맛집 5선

단순한 패스트푸드로 여겨졌던 햄버거가, 이제는 미식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촉촉하게 숙성된 패티, 직접 굽는 번, 그리고 매장마다 고유의 조리법으로 완성되는 수제버거는 이제 하나의 ‘작은 요리’가 아닌, ‘경험을 남기는 식사’가 되고 있다.

 

서울과 춘천에서 특히 돋보이는 개성과 기술을 갖춘 수제버거 맛집 5곳을 소개한다.

‘테이가 만든 버거?’ 홍대의 개성, 테이스티버거

사진: 테이스티버거

홍대 독막로의 한 골목, 평범한 간판 뒤에 숨겨진 이곳은 가수 테이의 손길이 닿은 버거로 시작됐다. 방송 <골목식당> 뚝섬 편에서 등장한 ‘크라켄’과 ‘에그 마니’ 버거는 백종원에게 극찬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먹물 번과 오징어 패티로 만든 ‘크라켄 버거’는 비주얼부터 이색적이며, 에그스크램블이 부드럽게 녹아드는 ‘에그 마니’는 감칠맛이 강하게 남는다.

하나의 버거가 요리처럼 다가오는 경험, 이곳에선 가능하다.

• 주소: 서울 마포구 독막로 67-11
• 운영시간: 화~일 11:30 ~ 22:00 / 월요일 휴무

숙성의 미학, 단 하나의 메뉴로 승부하는 방배동 '미국식'

방배 주택가 골목 한편, '미국식'이라는 간판은 이름처럼 직관적이면서도 정제된 철학을 담고 있다. 이곳의 유일한 메뉴 ‘Bust Burger’는 단출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72시간 저온 숙성한 토시살을 사용해 깊은 맛을 자랑한다.

 

바삭하게 구운 천연 발효 번, 얇게 썬 양파, 체다 치즈. 단 세 가지 재료만으로 수제버거의 본질을 날 것 그대로 드러내는 집이다.

•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29길 17-2
• 운영시간: 화~토 11:30~21:00 / 일·월 휴무

3대에 걸친 전통과 기술의 집약체, 춘천 '라모스버거'

사진: 라모스버거

춘천 옛경춘로 인근, 1969년 미군부대 요리사였던 할아버지의 레시피로 시작된 이 집은 세대를 거쳐 손자에게 이어졌고, 현재 춘천을 대표하는 수제버거집으로 손꼽힌다.

 

촉촉한 패티 위에 반숙 계란이 얹어진 ‘라모스버거’는 고전적인 구성을 최고의 완성도로 승화시킨 버거다. 감자는 강원도산을 직접 썰어 두툼하게 튀기며, 고소함과 바삭함을 동시에 잡아낸다.

• 주소: 강원 춘천시 옛경춘로 835
• 운영시간: 일~목 10:30~21:30 / 금·토 10:30~22:30

불맛의 정석, 스매쉬드 버거의 정통파, 도산공원의 '선데이 버거 클럽'

얇고 넓게 눌러 구운 스매쉬드 버거의 진가를 맛볼 수 있는 곳. ‘선데이 버거 클럽’은 불맛과 기름의 밸런스를 절묘하게 맞춘 ‘선데이버거’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땅콩버터와 젤리가 들어간 ‘굿 데이 투 다이’는 단짠의 끝판왕으로 SNS를 뜨겁게 만든 메뉴. 고객이 직접 종이에 싸서 먹는 방식까지 ‘먹는 재미’를 더한다.

•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70길 37
• 운영시간: 매일 11:00~21:20

본토 스타일로 정면 승부, 강남의 '파이브가이즈'

미국 수제버거 대표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서울 강남에 문을 연 이후, 주문 즉시 조리하는 본토 스타일로 국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의 장점은 15가지 토핑 조합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버거, 핫도그, 밀크셰이크에 이르기까지 구성의 자유도가 높으며, 땅콩기름으로 튀긴 감자튀김은 파이브가이즈의 시그니처로 꼽힌다.

•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435
• 운영시간: 매일 11:00~22:00

수제버거, 이제는 여행처럼 즐길 수 있는 한 끼

수제버거는 더 이상 단순한 한 끼가 아니다. 지역의 개성과 셰프의 손맛, 그리고 손님과의 감각적 교류까지 모두 녹여낸 한 접시의 풍경이다.

 

단단한 패티와 향이 살아 있는 번, 그리고 그 조합이 주는 식감의 폭발. 오늘 하루, 한 끼를 위해 먼 길을 떠나도 좋을 수제버거집을 직접 찾아가보자.

 

당신이 버거를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맛집외에도 서울에는 가볼만한 곳이 많은데요. 아래 기사를 참고하셔서 즐거운 여행 계획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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