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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어디론가 잠시 숨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땐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계곡 소리를 따라 걷는 여름 트레킹이 제격이다. 특히 경북 청송의 주왕산 절골계곡은 원시의 비경이 살아 숨 쉬는 트레킹 명소로, 여름을 피하는 완벽한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다.
비밀스러운 서늘함, 청송 얼음골
더위가 가장 먼저 주춤하는 곳, 바로 청송 얼음골이다. 청송군 파천면에 위치한 이 골짜기는 한여름에도 얼음이 녹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위틈 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찬 기운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피부로 느껴질 만큼 강렬하다. 6월임에도 불구하고 한기가 돌 만큼 기온이 낮아, 이색적인 피서지로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끈다.
얼음골 주변은 산책로와 전망대가 잘 정비되어 있어, 짧은 산책만으로도 청송의 깊고 청량한 자연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절골계곡 트레킹 후 이곳에 들르면 무더위가 싹 날아간다.
여름에도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 주산지
절골계곡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주산지는 청송의 대표 풍경이자 사계절이 아름다운 저수지다. 특히 초여름, 짙은 녹음과 고요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물안개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이곳은 150년 이상 된 왕버들이 물속에 자생하는 특별한 생태환경을 지닌 곳으로,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길게 뻗은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다양한 안내 표지판과 쉼터가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많다. 초록빛 자연 속에서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다.
철분과 탄산이 살아있는 달기약수탕
달기약수탕은 청송의 또 다른 여름 명소다. 철분과 탄산 함량이 높은 이 약수는 입에 넣는 순간 청량감이 확 퍼지며, 피로를 씻어주는 듯한 상쾌함을 준다. 약수로 만든 백숙과 닭불고기는 이곳의 명물로, 트레킹 후 출출한 배를 달래기엔 그만이다.
약수터 주변에는 울창한 숲과 넓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식사 후 가볍게 걷기에도 좋다. 특히 어르신들이나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객에게도 부담 없는 힐링 코스로 손색이 없다.
대자연을 품은 트레킹, 주왕산 절골계곡
청송 여행의 중심은 단연 절골계곡 트레킹이다. 절골계곡은 주왕산 남쪽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으로, 병풍처럼 둘러선 기암절벽과 맑은 물줄기, 짙은 녹음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절골’이라는 이름은 과거 이곳에 있었던 절, 운수암에서 유래했으며, 지금은 절은 사라졌지만 풍경만큼은 변함없이 아름답다. 트레킹 코스는 절골탐방지원센터에서 대문다리까지 왕복 약 7km 정도로, 완만한 경사와 평탄한 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트레킹 초보자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십리돌병풍이라 불리는 절벽 구간이 나오는데,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곳곳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이 코스의 매력 중 하나다. 짧은 시간 안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트레킹 명소로 추천하고 싶다.
지금 떠나야 할 여름 청송 여행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시원한 자연을 먼저 만나보고 싶다면 청송이 제격이다. 얼음골의 신비한 냉기, 주산지의 고요함, 달기약수탕의 청량감, 절골계곡의 푸르름이 모두 어우러지는 여름 여행. 단 하루만으로도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자연 속 쉼표를 지금 청송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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