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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임시공휴일 여행지 판도 변화|규슈·제주·프랑스가 선택받은 이유는?

갑작스레 찾아온 6월 임시공휴일이 국내외 여행지 판도를 흔들었다.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며, 최장 엿새에 이르는 연휴가 가능해졌고, 이 연휴를 기회 삼아 여행에 나선 사람들이 급증한 것이다.

 

특히 제주도와 일본 규슈는 패키지 예약이 수직 상승하며 이번 연휴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짧지만 확실한 휴식, ‘단거리’가 강세였다

짧지만 확실한 휴식, ‘단거리’가 강세였다

이번 연휴의 가장 큰 특징은 짧은 일정에도 만족도 높은 여행지를 고르는 소비자 패턴이다. 실제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이 전체 해외 예약의 14.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그중 규슈 지역만 50.3%를 기록했다.

 

비행 시간이 짧은 데다, 온천과 자연, 미식 요소가 고루 갖춰진 규슈는 휴식과 관광 모두를 만족시키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여행자는 "딱 3박 4일이면 규슈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며 이번 연휴에 가장 실속 있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의외의 선택, ‘프랑스’가 3위?

의외의 선택, ‘프랑스’가 3위?
프랑스 / 사진: 게티 이미지

놀라운 건 프랑스를 포함한 서유럽이 예약 비중 3위(10.9%)에 올랐다는 점이다. 원래라면 단거리 여행이 주를 이뤘어야 할 짧은 연휴에, 장거리 여행지가 포함된 이유는 바로 효율적인 일정 구성 때문이다.

 

사전투표 후 하루 연차, 혹은 선거일 이후 이틀만 휴가를 내면 일주일의 유럽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그 결과, 프랑스 일주 패키지와 파리 중심 여행이 전체 유럽 예약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의미 있는 성장을 보였다.

베트남과 태국, 가족 단위 수요에 강했다

베트남과 태국, 가족 단위 수요에 강했다
베트남 / 사진: 게티 이미지

일본 다음으로는 베트남이 14.2%의 예약 비중을 보이며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나트랑, 다낭, 푸꾸옥리조트 중심의 여행지가 강세였는데, 이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짧은 기간 안에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태국(9.7%)도 꾸준히 인기 있는 여행지로 이름을 올렸다. 방콕과 파타야를 중심으로 한 도시+휴양 패턴의 여행 코스가 여전히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해외에 버금가는 ‘국내 최강자’

제주도, 해외에 버금가는 ‘국내 최강자’
제주도 / 사진: 게티 이미지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된 상황에서도, 국내 여행지 중 제주도의 약진은 단연 눈에 띄었다.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출발하는 제주 패키지 예약이 전년 대비 44.5% 증가, 팬데믹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스위트호텔 제주의 객실점유율이 87%에 달하며 사실상 만실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고환율과 항공권 가격 상승 등으로 해외여행이 부담스럽다는 점 외에도, 제주 자체의 고급 숙소, 음식, 자연경관의 재조명이 제주 수요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단기 연휴, 이제는 ‘깊이 있는 휴식’을 원한다

단기 연휴, 이제는 ‘깊이 있는 휴식’을 원한다
여행 / 사진: 게티 이미지

이번 연휴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건, 사람들이 단지 시간을 때우는 여행이 아니라 “시간이 짧더라도 얼마나 알차게 채울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여행지를 고른다는 점이다.

 

규슈와 베트남처럼 짧은 일정에 최적화된 여행지, 프랑스처럼 의외지만 구조가 맞는 선택지, 그리고 제주처럼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프리미엄 국내 여행지는 그 기준에 딱 들어맞았다.

 

이번 6월의 짧은 연휴는 어쩌면 앞으로의 여행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였다. 짧지만 밀도 높은 여행, 그것이 이제는 뉴노멀이 되었다.

 

만약 국내에서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면 아래 기사를 참고하셔서 즐거운 여행 계획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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