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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가볼 만한 곳 BEST 5 레트로 감성과 자연이 어우러진 정선 여행!

도시의 속도에 지쳐 문득 느린 여행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멀고 복잡한 건 피하고 싶다면 정선만큼 안성맞춤인 여행지도 드물다.

 

강원도 깊은 산골짜기에서 만나는 옛 감성과 고요한 자연, 그리고 때로는 색다른 체험까지. 이번에 소개할 정선 가볼 만한 곳은 정선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공간들이다. 

정선 가볼 만한 곳 BEST 5

1. 추억의 한 장면처럼, 타임캡슐공원

1. 추억의 한 장면처럼, 타임캡슐공원

강원 정선군 신동읍 산골짜기에는 한 편의 영화 같은 풍경이 있다. 타임캡슐공원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명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배우 차태현과 전지현이 소나무 아래에 미래를 약속했던 바로 그 장소다.

 

공원 중심에는 실제 촬영에 쓰였던 소나무가 여전히 우뚝 서 있으며, 주변으로는 12개월을 상징하는 12개의 방사형 블록이 원형으로 펼쳐져 있어 의미 있는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이곳은 단순한 촬영지를 넘어, 1999년 새천년을 기념해 조성된 타임캡슐 공간이기도 하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선사해, 언제 방문해도 ‘시간을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운영시간은 09:00~18:00, 점심시간(12~13시)에는 잠시 휴식이 있으니 참고하고 방문하자.

2. 숲 속의 힐링 정원, 로미지안가든로미지안가든

2. 숲 속의 힐링 정원, 로미지안가든로미지안가든
사진: 국민고향정선 홈페이지

잘 알려지지 않은 정선의 힐링 명소, 로미지안가든은 북평면의 고즈넉한 숲속에 자리한 정원형 테마공간이다. '로미지안'이란 이름은 "길이 아름답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그 의미처럼 산책길 하나하나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이곳은 최근 산림청이 추천한 웰니스 여행지로 선정되며 자연치유 여행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넓게 펼쳐진 정원과 숲길, 조형미를 살린 포토존은 마치 유럽의 시골 정원을 연상케 한다.

 

조용히 걷거나 벤치에 앉아 쉬기만 해도 자연스레 마음이 차분해지고, 가족 단위 여행객부터 감성적인 나홀로 여행자까지 모두에게 적당한 쉼터가 되어준다.

 

운영시간은 09: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이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0원으로 네이버 예매 시 할인 혜택도 있다.

3. 지금은 열차가 서지 않아도, 나전역

3. 지금은 열차가 서지 않아도, 나전역
사진: 한국관광공사

정선선의 마지막 역이었던 나전역은 이제는 기차가 멈추지 않지만, 그 멈춤 덕분에 시간을 간직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폐역이 된 공간을 카페와 전시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나전역은 열차 시간표와 역무원 유니폼, 대합실 모습까지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 누구나 마음속의 '레트로 감성'을 소환하게 만든다.

 

역사 밖 철길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내부에서 판매하는 정선 특산 곤드레를 활용한 메뉴들, 그 중에서도 ‘곤드레라떼’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료다.

 

운영은 월토요일 10:30~19:00, 일요일은 11:00~19:00로 다소 여유 있는 시간대에 둘러보기 좋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커피 한 잔의 여유와 추억을 동시에 즐기기에 알맞은 장소다.

4. 정선 5일장, 소리와 향이 살아있는 재래시장

4. 정선 5일장, 소리와 향이 살아있는 재래시장

정선읍 중심에 위치한 정선5일장은 그야말로 시골의 생생한 풍경 그 자체다. 장날마다 울리는 사람들의 목소리, 솥에서 김이 피어오르는 음식들, 손때 묻은 채소와 나물들.

 

매월 끝자리가 2 또는 7인 날, 그리고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이 장은 정선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도 일부러 찾아오는 명소다.

 

시장에는 올챙이국수, 메밀전병, 수리취떡 같은 강원도 특유의 향토 음식은 물론, 곰취나 참나물, 정선 찰옥수수 같은 특산물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어 맛보며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사전 계획 없이도 언제든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5. 빛과 금이 숨 쉰다, 화암동굴

5. 빛과 금이 숨 쉰다, 화암동굴

‘정선’ 하면 자연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그 안에는 역사와 기술, 예술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도 있다. 바로 화암동굴이다.

 

화암동굴은 1930년대 금을 채굴하던 실제 광산과 석회암 천연동굴이 결합된 국내 유일의 테마형 동굴로, 내부에는 금 채굴 당시의 재현된 작업 환경과 천연 동굴의 아름다운 석주, 미디어아트 연출이 함께 펼쳐진다.

 

특히 동굴 내부에서 빛과 음향이 결합된 미디어아트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하다. 아이 동반 가족, 데이트 여행지로도 반응이 좋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 청소년 5,500원 / 어린이 4,000원이며, 디지털관광주민증을 제시하면 2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수요일은 휴무, 관람은 09:30~16:30까지 운영된다.

마무리하며: 정선, 다시 시간을 걷다

정선은 단지 강원도 산골이 아니다. 느린 시간을 걷고, 오래된 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감성 여행지다.
자연과 마주하고, 사람 냄새 나는 장터를 걷고, 어딘가 그리운 느낌을 간직한 공간들을 하나씩 돌아보다 보면 어느새 마음 깊은 곳이 따뜻해진다.

이번 주말, 도심의 소음 대신 정선의 바람과 이야기가 담긴 장소들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자주 묻는 질문(FAQ)